D-84, 10월 9일 (금) — 현우진이 친구를 따라 공부를 시작하고, 성적이 멈추자 책 읽기로 방법을 바꾼 흐름
오늘 자료(2015년 7월 메가스터디 바른공부설명회)에서 현우진은 "공부해라" 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닌 집에서 밤 9시면 자던 중1 때, 같은 반 짝이 "어제 학원에서 1시까지 자습했다"는 말을 듣고 처음 밤에 앉아 봤다고 돌아본다. 사흘은 9시 무렵 잠들었고, 짝에게 어떻게 버티냐고 물은 뒤 따라 해 보기로 했다. 무엇을 할지 몰라 학교에서 배운 것을 쭉 읽었고, 기말고사에서 350명 중 280등에서 100등으로 올랐다(받아쓰기 프로그램으로 다시 들은 숫자). 이때 '해볼 만한 게임'이라 느끼고 공부를 더 늘려, 보통 밤 2~3시까지 버티고 졸리면 눈 밑에 치약을 발랐다. 중2 여름 독서실 옆자리 고3 형이 3시간 공부하고 엎드려 자다 칼같이 일어나는 걸 보고 "왜 자요?"라고 물어, 잘 때는 자야 한다는 걸 느꼈다. 그 뒤 시험에서 6등을 했다. 6등 뒤 성적이 더 오르지 않자 '글 읽는 힘이 없으면 공부를 할 수 없겠다'고 보고, 중2 겨울방학 석 달 동안 다른 공부를 접고 국어책·영어책까지 합쳐 거의 200권을 읽었다. 와닿는 곳에만 줄을 긋고 느낌표를 달았고, 문단이 끝날 때마다 소감을 적었다. 한 문단이 한눈에 들어오자 3월부터 다시 공부했고, 그다음부터 1등을 놓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책 읽기 덕분이라고 따로 잰 자료는 없고, 모두 2015년에 돌아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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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 영상
2. 영상에서 말한 내용
아래는 한 자료(강연 영상 하나)에서 현우진이 한 말의 요약이며 직접 인용이나 전체 옮겨 적기가 아니다. 강연에서 말한 순서대로 묶었다.
1. 들어가며 — 생각을 바꾸려면 계기와 경험과 도움이 있어야 한다 (00:13~04:11)
무엇인가: 2015년 메가스터디 바른공부설명회에서 현우진이 고1·고2 학생과 부모님 앞에서 한 강연이다. 설명회 제목은 「사고치고 대학가자」였다. 그는 먼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수학과를 나왔고 부전공은 철학이라고 자기를 소개한다. 무슨 이야기를 해 줄지 고민하다가 자기 옛날이야기를 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왜: 그는 '사고'라는 말을 생각, 생각하는 까닭, 아이디어로 풀어 본다. 그리고 생각을 바꾸는 일(사고의 전환)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생각을 바꾸기가 쉬웠다면 세상에 다툼이 없었을 거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들 자기가 최고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좋은 대학을 나왔으니 원래 똑똑했겠지'라는 생각부터 바꿔 주겠다며 중학생 때 이야기를 꺼낸다.
사례:
- (02:17~03:12) 아르키메데스: 목욕탕에 들어간 순간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 이야기를 든다. 그 순간 생각이 바뀐 것이다. 생각이 바뀌려면 계기가 있어야 하고, 그 계기에 따르는 경험이 있어야 하고, 누군가 도와주는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 (03:43~04:11) 강연의 출발점: 학교 이야기를 잘 안 하는 편인데 오늘은 했다며, 듣는 사람이 '너야 똑똑하니까 그런 대학 나왔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생각을 바꿔 주겠다고 한다.
2. 중학교 1학년 — 짝의 한마디를 듣고 처음으로 밤에 앉아 봤다 (04:13~08:51)
무엇인가: 중1 때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매일 놀았다. 저녁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끝나면 8시 반에 누워 9시면 깊이 잠들었다. 그때 학교에는 과학고에 가려는 바람이 불었다. 같은 반 짝이 "어제 학원에서 밤 1시까지 자습했다"고 말했다. 매일 9시에 자던 그에게 밤 1시는 겪어 본 적 없는 시간이었다.
왜: 그는 살면서 이 친구가 가장 고맙다고 말한다. 그 친구가 없었으면 그런 세계가 있다는 걸 아예 몰랐을 거라는 것이다. 그래서 환경과 계기가 중요하다고 본다. 사람이 어떻게 밤 1시까지 공부할 수 있는지 믿기지 않아서, 직접 앉아 보기로 했다.
사례:
- (05:42~06:22) 사흘 동안 앉아 보기: 공부는 하지 않고 밤에 앉아만 있어 봤다. 첫날은 늘 자던 시간에 그대로 눈이 감겼다. 그는 그만큼 습관이 무섭다고 말한다. 다음 날도 9시 전에 잠들었다. 그다음 날은 9시를 조금 넘겼지만 결국 잠들었다.
- (06:24~07:07) 짝에게 묻기: 다음 날 학교에서 짝에게 어떻게 1시까지 버티냐고 물었다. 짝은 꼭 서울과학고에 가겠다는 한마디만 했다. 그는 과학고는 생각도 안 했고 준비도 하지 않았지만, 이 친구를 따라 공부를 한번 해 보기로 했다. 그 전에는 공부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고, 집도 "공부를 해라 해라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어요"라고 말한다.
- (07:10~07:40) 학교에서 배운 것을 쭉 읽기: 앉아 있어도 뭘 할지 몰라서,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한번 쭉 읽었다. 밤 1시까지는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무엇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 (07:40~08:51) 기말고사: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서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 350명 학교에서 280등이던 등수가 100등으로 올랐다(아래 확인 메모). 전에는 시험 날이 그냥 학교가 일찍 끝나는 날이었는데, "아 이게 해볼 만한 게임이구나" 하고 생각이 바뀌었다. 다만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까 갑자기 성적이 올랐던 이유는 애들이 공부를 안 한다는 얘기죠"라고 덧붙인다.
3. 중1 겨울중2 — 양으로 밀어붙이다가, 독서실 옆자리 고3 형에게 잠을 배웠다 (08:5112:25)
무엇인가: 등수가 오르자 욕심이 생겼다. 조금만 더 하면 두 자리 등수에 자리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 정말 많이 공부했다. 그때는 '공부는 양'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중2 여름에는 독서실 옆자리 고3 형을 보고, 잘 때는 자야 한다는 걸 알았다.
왜: 그는 공부를 안 해 봐서 조절을 못 했다고 돌아본다. "일단 양으로 밀치면 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여름에 독서실에 다닌 까닭도 혼자 하는 공부니까 무조건 많이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사례:
- (09:08
09:59) 밤 23시, 그리고 치약: 중2에 올라갈 무렵 보통 밤 2~3시쯤 잤다. 학교에 갈 때는 시체처럼 걸었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무조건 하루 종일 깨 있어야 돼"라고 믿었고, 졸리면 눈 밑에 치약을 바르며 공부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 우매한 짓인 거 같아"라고 말한다. - (10:04~11:10) 옆자리 고3 형: 중2 여름 독서실에서 수능 공부를 하던 고3 형이 옆자리에 앉았다. 형은 3시간 공부하다 엎드려 자고, 딱 맞춰 다시 일어나 공부하고, 또 잤다. 그는 이걸 보고 "자야 되는구나 그걸 느꼈어요"라고 말한다.
- (11:10~11:37) "왜 자요?": 형에게 왜 자냐고 살짝 물었다. 형은 피곤하면 머리가 안 돌고 멍해지니 자야 한다고 했다. 이럴 때는 자는 게 맞고, 이럴 때는 누가 깨워 주는 게 맞다고 이것저것 많이 알려 줬다. 형은 15분 넘게 자면 꼭 깨워 달라고 부탁했고, 그래서 그는 형을 깨워 주느라 독서실을 떠날 수 없었다.
- (11:40~12:25) 여름 내내, 그리고 6등: 형이 나중에 서울대에 갔다는 말을 듣고, 저만큼 공부해야 서울대에 가는구나 생각했다. 그도 여름 내내 그 형과 독서실에서 거의 같이 살며 공부했다. 그 뒤 시험에서 한 자리 등수, 6등을 했다고 기억한다. 아빠가 깜짝 놀라 쓰러지셨다고 말한다. 그는 정말 되는구나 하며 자신감을 얻어 공부를 이어 갔다.
4. 중2 겨울방학 — 성적이 멈추자 석 달 동안 책만 읽었다 (12:25~15:14)
무엇인가: 많이, 꾸준히 하면 성적이 계속 오를 줄 알았는데 성적이 더 오르지 않았다. 그는 중2 겨울방학에 다른 공부를 모두 접고, 석 달 동안 읽을 수 있는 책을 전부 읽었다. 국어책·영어책까지 합쳐 200권쯤이었고, 하루 종일 책만 읽었다고 한다.
왜: 그는 중1 겨울부터 중2 말까지 한 공부는 공부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공부하는 습관을 배운 것이고, 그냥 외우기만 했다는 것이다. 보통 중학생보다 두세 배 시간을 더 써서 성적이 잘 나왔을 뿐이라고 한다. 그때 "내가 더 이상 텍스트 읽을 능력이 없으면은 공부를 할 수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사례:
- (13:32~13:48)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책을 몰아서 읽었다고 한다. 단어를 이해하고, 문장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문단이 어떻게 짜였는지 이해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한다.
- (13:48~14:10) 줄·느낌표·소감: 읽으면서 책에 줄을 그었다. 한 줄 한 줄 다 긋는 게 아니라, 자기 생각에 강하게 와닿는 곳에만 긋고 꼭 느낌표를 붙였다. 문단이 끝날 때마다 나름의 소감을 적었다. 주제를 적은 건 아니고, 주제로 치면 다 틀렸을 거라고 말한다.
- (14:23~14:45) 한 문단이 한눈에: 어느 날 학교에 가는 길에 글(신문으로 들린다)을 봤는데 "한 문단이 한눈에 들어왔어요"라고 말한다. "아 나는 이제 공부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3월부터 다시 공부했고, 그 뒤로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고 말한다.
- (14:45~15:14) 다시 정리: 어릴 때 공부를 안 하다가 열심히 해서 잘된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생각이 바뀌는 건 너무 힘들고, 계기와 경험과 나름의 이유, 그리고 도와주는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다시 정리한다.
5. 교과서는 어떻게 읽을까 — 처음엔 20까지, 다음엔 30까지 (15:14~17:59)
무엇인가: 그는 수능이 교과서를 바탕으로 한다며 교과서 이야기를 짧게 한다. 지금 고1·고2용 강의를 스튜디오에서 혼자 찍고 있는데, 고1·고2는 고3과 다른 교과서로 배운다. 그래서 나와 있는 교과서를 다 사서 쭉 읽어 봤다고 한다. 교과서들의 공통점은 설명이 빈틈없고 생각의 흐름이 정확하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왜: 흔히 교과서를 많이 읽으라고 하지만, 수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과 다 배운 사람은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고 말한다. 처음 배우는 학생은 교과서를 쭉 읽어도 밥 먹고 나면 다 잊는다. 그래도 그걸로 슬퍼하면 안 된다고 한다.
사례:
- (17:01~17:16) 로그를 까먹은 기억: 그도 어릴 때 로그 단원을 열심히 배우고 집에 와서 밥을 먹었더니 다 까먹었다고 말한다.
- (17:16~17:59) 조금씩 채우기: 마음을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욕심 부리지 말라고 권한다. 처음 배울 때 1부터 100까지 다 알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처음 볼 때는 1부터 20까지 알고, 다음에 볼 때는 30까지 알고, 그렇게 계속 채워 가라고 한다. 그러면 어느 정도 공부한 뒤 교과서를 볼 때 더 와닿을 거라고 말한다.
6. 고1·고2에게 —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해서, 내 의견을 말하기 (17:59~20:41)
무엇인가: 강연 끝에서 그는 아무 준비 없이 공부 양만 늘리는 건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고1·고2 때 책을 많이 읽고, 스스로 생각해서,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한다.
왜: 고3이 되면 누구나 공부를 많이 한다. 그런데 갑자기 치고 올라가는 학생은 공부를 많이 한 게 아니라 속에 쌓인 힘(내공)이 있는 학생이라고 한다. 그 힘은 어릴 때부터 깊이 생각하는 연습을 한 데서 나온다고 본다.
사례:
- (19:03~19:23) 태도는 천천히: 공부하는 태도와 방식은 쉽게 바뀌지 않으니, 한 번에 바꾸려 하지 말고 서서히 바꾸라고 말한다.
- (19:24~20:00) 학벌보다 생각하는 힘: 대학을 나와 일할 때는 학벌이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대학 사이의 경계가 부모님 세대만큼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벌보다 능력이 중요하고, 그 능력은 생각하는 힘(사고력)이라고 본다.
- (20:02~20:41) 어떻게 읽을지 고민하기: 오늘부터 책을 많이 읽으려 하기보다,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고민하라고 한다. 교과서든 신문이든 모든 글을 읽는 걸 즐기고, 읽으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라고 권한다. 마지막에 책을 정말 많이 읽으라고 다시 말하며 끝낸다.
확인 메모
- 중학생 시절 이야기는 모두 2015년 강연에서 돌아본 말이다. 중1이 몇 년도였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 중1 기말고사 뒤 등수는 자동 자막에서 숫자가 빠져 있었다. 받아쓰기 프로그램(whisper)으로 다시 들으니 '원래 280등이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제가 100등으로 갔어요'(07:57~08:07)였고, 바로 뒤에 '280등에서 100등이 되면 … 180등이 오른 거고'라고 이어진다. 사람이 귀로 직접 들은 것은 아니다. 이 강연을 짜깁기한 다른 사람의 영상은 '200등이나 올랐다'고 해 숫자가 다르다.
- 짝이 자습했다는 시각도 숫자가 잘 들리지 않는다. 바로 뒤에 '밤 1시는 겪어 본 적 없는 시간'이라고 해서 밤 1시로 읽었다.
- 짝이 가겠다고 한 학교는 '서울과학고'로 읽었다. 그때 학교에 과학고 바람이 불었다는 말이 앞에 나온다.
- '공부는 양'은 들리는 대로 뜻을 읽었다. 뒤에서 '일단 양으로 밀치면 된다'고 다시 말한다. 자는 시각은 자동 자막에 '새벽 3시'처럼 나오지만, 받아쓰기 프로그램으로는 '보통 2시나 3시쯤'이었다.
- 고3 형이 3시간 공부하고 잠깐 자는 방식을 현우진이 그대로 따라 했다는 말은 없다. 그는 '잘 때는 자야 하는구나'를 느꼈고, 형을 깨워 주며 옆에서 같이 공부했다고만 말한다.
- 6등과 '그 뒤로 1등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는 본인의 기억이다. 다른 기록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석 달 책 읽기 덕분에 1등을 했다고 따로 잰 자료도 없다. 본인이 '책 읽기 → 읽는 속도 → 1등' 순서로 이어 말했을 뿐이다.
- 석 달 동안 하루에 몇 권을 읽었는지, 어떤 책이었는지, 소감을 어디에 적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국어책·영어책'이 교과서인지 일반 책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 학교 가는 길에 본 글은 자동 자막으로는 '신문'이 분명하지 않았다. 받아쓰기 프로그램으로 다시 들으니 '아침에 학교에 가면서 아빠가 신문을 보시길래 옆에서 신문을 쓱 봤어요'였다(사람이 직접 듣지는 않음). 그 앞의 '어느 날 …을 했어요'는 두 받아쓰기 모두 깨져 있어('어느날을' / '계약을') 개학인지 확인되지 않는다.
- 책을 읽은 겨울방학을 13:21에는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14:09에는 '그 중3 때 겨울방학'이라고 말했다. 중2가 끝나고 중3으로 올라가기 전의 같은 방학을 가리킨 것으로 보이지만, 본인이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 '처음엔 20까지, 다음엔 30까지 채우기'는 학생들에게 권한 방법이다. 현우진이 학생 때 이렇게 공부했다는 말은 없다. 자기 경험으로 든 것은 로그를 배우고 밥 먹고 나서 다 까먹었다는 이야기뿐이다.
- 교과서를 '아까처럼 심각하게 읽는다'고 했는데, '아까'가 자기 책 읽기 이야기를 가리키는지 앞에서 말한 다른 강연자의 이야기를 가리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3. 내 필기와 정리
10월 9일 손필기 — 현우진의 학습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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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 제목은 D-84(10-9), 각자가 성장하기 위해 사용했던 학습방식이다. 대상은 현우진, 직업은 수학강사로 적었다.
- 백그라운드: "공부해라"와는 거리가 먼 집에서, 밤 9시면 자던 중학생 현우진.
- why 계기: 중1 때 9시에 잤었는데, 짝이 "새벽 1시까지 자습했다"고 해서 세계에 눈뜸.
- ⇓ what 방향: 처음엔 목표가 없었다. 학교에서 배운 걸 읽어 보니 등수가 크게 올라 "해볼 만한 게임이다"라고 느끼고, 더 잘하고 싶어졌다.
- ⇓ how 행동: 행동 두 개를 세로 두 칸으로 나란히 놓고, 칸마다 행동 → Result 결과 → Analysis 분석 → how 바뀐 행동을 아래로 화살표로 이었다.
- 1번 칸: (행동) 밤에 앉아서 학교에서 배운 걸 쭉 읽고 함 → (결과) 350명 중에 280등 → 100등 달성 → (분석) 해볼 만한 게임이라고 느낌 → (바뀐 행동) 목표를 더 잘하기로 올리고 공부량을 늘림.
- 2번 칸: (행동) 6등을 달성할 만큼 열심히 함 → (결과) 시체처럼 걸어가게 됨 → (분석) 문해력이 부족, 공부하는 습관 기른 것이라고 판단 → (바뀐 행동) 글 읽는 힘 기르고 책만 약 200권을 읽음.
- ⇓ conclusion 결론: 아래 4번에 옮겼다.
- 한줄요약: 따라 앉아서 해보기 → 결과 보고 더하기 → 앞선 사람 묻기 → 읽는 힘 기르기 → 다시 공부
필기는 백그라운드 → 계기(why) → 방향(what) → 행동(how) 두 칸 → 결론 → 한줄요약의 흐름으로 적었다. 행동 칸은 행동마다 '행동 → 결과 → 분석 → 바뀐 행동' 네 칸을 세로로 이었다. 목표의 5 whys 와 '다시 목표 잡기'·'하고 개선' 칸은 따로 적지 않았고, 다시 잡은 목표(글 읽는 힘)는 행동 2번 칸의 바뀐 행동에 들어 있다. 백그라운드·계기·방향·행동·결론·한줄요약은 오늘 대화에서 에이전트가 정리해 보여 준 필기 그림(칸마다 있는 「필기 한 줄」, 행동 칸의 행동 ⇒ 결과 ⇒ 분석 ⇒ 바뀐 것 줄, 결론 칸의 제안 문장)과 대화창의 필기용 짧은 판을 참고해 옮겨 적은 부분이다. 현우진이 이런 틀로 스스로 설명한 것은 아니다. 읽기 어려운 곳: 계기의 '잤었는데'는 사진에서 '잘었는데'처럼 보인다. 행동 1번의 '쭉 읽고 함'은 '쭉 읽곤 함'으로도 읽힌다. 결론 마지막 줄은 '밑바닥부터 기르는 힘을 길렀다'로 읽었다('기르는'은 '읽는'일 수도 있다). 한줄요약의 마지막 '다시 공부'는 사진 오른쪽 끝에서 잘려 '다시공'까지만 보인다.
4. 결론
자료와 필기의 종합 요약 (에이전트 작성): 오늘 자료(2015년 7월 메가스터디 바른공부설명회)에서 현우진은 "공부해라" 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닌 집에서 밤 9시면 자던 중1 때, 같은 반 짝이 "어제 학원에서 1시까지 자습했다"는 말을 듣고 처음 밤에 앉아 봤다고 돌아본다. 사흘은 9시 무렵 잠들었고, 짝에게 어떻게 버티냐고 물은 뒤 따라 해 보기로 했다. 무엇을 할지 몰라 학교에서 배운 것을 쭉 읽었고, 기말고사에서 350명 중 280등에서 100등으로 올랐다(받아쓰기 프로그램으로 다시 들은 숫자). 이때 '해볼 만한 게임'이라 느끼고 공부를 더 늘려, 보통 밤 2~3시까지 버티고 졸리면 눈 밑에 치약을 발랐다. 중2 여름 독서실 옆자리 고3 형이 3시간 공부하고 엎드려 자다 칼같이 일어나는 걸 보고 "왜 자요?"라고 물어, 잘 때는 자야 한다는 걸 느꼈다. 그 뒤 시험에서 6등을 했다. 6등 뒤 성적이 더 오르지 않자 '글 읽는 힘이 없으면 공부를 할 수 없겠다'고 보고, 중2 겨울방학 석 달 동안 다른 공부를 접고 국어책·영어책까지 합쳐 거의 200권을 읽었다. 와닿는 곳에만 줄을 긋고 느낌표를 달았고, 문단이 끝날 때마다 소감을 적었다. 한 문단이 한눈에 들어오자 3월부터 다시 공부했고, 그다음부터 1등을 놓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책 읽기 덕분이라고 따로 잰 자료는 없고, 모두 2015년에 돌아본 말이다.
필기와 자료가 다른 곳이 있다. 결론의 '옆사람을 보고'는 자료에서는 짝이 공부하는 모습을 본 것이 아니라 짝의 말을 '듣고' 따라 한 것이다. 행동 2번 칸은 순서가 자료와 다르다. 시체처럼 걸어간 것은 6등 전, 밤 2~3시까지 버티던 때다.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6등 뒤 성적이 멈춘 뒤에 들었다. 그중 '공부하는 습관을 배운 것'이었다는 풀이는 2015년에 돌아보며 붙인 말이다. 고3 형에게 물어 잠 조절을 배운 일은 필기에 없다. 결론의 '시간을 더 쓰는 대신'과 달리, 석 달 동안은 하루 종일 책을 읽었다. 본인이 줄인 것은 '보통 중학생보다 두세 배 시간만 쓴' 시험공부다.
에이전트가 정리한 결론 (필기 그림의 결론 칸, 에이전트 작성): 중학생 현우진은 큰 목표 없이 옆 사람(짝)의 말을 듣고 따라 해 봤다. 해 보니 등수가 올라 계속했다. 공부량으로 밀어붙이던 중2 여름, 독서실 옆자리 고3 형이 자다가 칼같이 일어나는 걸 보고 "왜 자요?" 하고 물었다. 6등 뒤 성적이 멈추자 시험공부 시간을 더 늘리지 않고, 밑바탕인 글 읽는 힘부터 석 달 동안 길렀다. 필기에 쓸 문장으로는 처음에 "옆 사람을 보고 일단 따라 해 봤고, 막히면 앞선 사람에게 물었다. 성적이 멈추자 시간을 더 쓰는 대신, 밑바탕인 읽는 힘부터 다시 길렀다."를 제안했다. 원문과 다시 맞춰 본 뒤 '말을 듣고', '시험공부 시간을 더 늘리는 대신'으로 고쳤다.
내가 직접 내린 결론 (필기의 '결론' 칸): 계기는 옆사람을 보고 일단 따라 해봤고, 막히면 앞서간 사람에게 물어보며 나아갔다. 성적이 멈추자, 시간을 더 쓰는 대신에 밑바닥부터 기르는 힘을 길렀다.